일상/일기

230301 몸상태 꾸리꾸리, 정신차리자, 자아성찰

Solation 2023. 3. 2.

230301 일기 - 안 좋은 몸 상태, 자아 성찰 DALL-e로 생성된 이미지
230301 일기 - 안 좋은 몸 상태, 자아 성찰 DALL-e로 생성된 이미지

몸 상태 꾸리꾸리

 

 왜인지 모르겠지만 몸이 엄청 무거웠다.

원래 도서관에 가서 공부하려고 했는데 집에서 쉬었다.

 

 전날에 무리했던 걸까???

아니면 안 하던 허리, 가슴운동을 했기 때문일까?? 

짐작 가는 게 없었다.

 

 아침먹고 좀 깨어 있다가 3~4시간 지나서 잠을 좀 잤다.

몸에 피로가 쌓여 있던 게 아닐까 싶다.

 

 오후 4시 쯤 되니 몸상태가 괜찮아졌다.

참 내 몸은 알다가도 모르겠다. 

 

정신 차리자

 

 혜성이랑 통화하는데 혜성이가 다시 나를 정신 차리게 해 줬다.

나는 해야 하는 건 명백한데도 계속해서 계속해서 다른 길을 돌아가고 있었다.

 

 최근 내가 열심히 살아서 이 정도 성실함이면 하모니카를 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가진 걸 얼마나 놓기 싫어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녀는 나에게 그 말을 하기 위해서 얼마나 참아오고 기다렸을까.

오빠 인생인데 오빠가 알아서 하겠지라는 말이 내 마음 깊숙이 파고들었다.

 

 파고들어 온 그 말에 자극받고, 다시 더 독해져야겠다고, 더 촘촘해져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지나자 그런 말을 나에게 하게 만든 내가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들 남에게 싫은 소리를 하고 싶겠는가 나는 나에게 싫은 소리를 해준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확실한 걸 좋아하는 그녀가 보기엔 내가 얼마나 답답할까.

 

 나는 그동안 성실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에게 할 말이 없었다.

지난해에야 무언가를 시도해 볼 결심이 생겨서 체력을 기르고 시간을 쓰는 노력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고 나서도 하고 싶은 이것저것에 빠져서 정작 취업을 향한 방향에는 소홀에 있었다.

 

 나야 자유로우니 좋다.

배우고 싶었던 걸 자유롭게 배우니 좋다.

시간을 나를 위해서 쓸 수 있다는 사실도 나를 행복하게 한다.

점점 성장해 가며 바뀌어가는 나를 보는 것도 즐겁다.

이대로 가면 내가 바라고 싶은 내가, 더 나은 내가, 이 활동들이라면 꾸준히 평생 할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건 현실적이지 못한 판단이다.

이성적이지 못한 판단이다.

나는 내 삶에 대해서 이성적이지 못하고, 현실적이지 못한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

일을 미루지 않는 그녀에게, 그리고 언제나 명쾌한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는 그녀에게 나는 정말 멍청해 보이고 모자라 보이지 않을까???

 

 내가 취업에 미친 듯이, 죽을 듯이 투자하지 않는 게 그녀를 그만큼 아낀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분명히 그건 아니다. 

그녀가 내가 노력했다고 알고 있는 시간에 비해서, 내가 실제로 열심히 노력하기 시작한 시기가 너무 짧아서 나는 지금 하루를 성실하게 채우는 것만으로도 조금 벅차다. 하지만 오랜 시간을 기다린 그녀에게는 그 무엇도 만족스럽지 않을 거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그게 당연하다.

 

 야밤에 잠이 쉬이 오지 않았다. 지난번에 느꼈지만 나는 꽤나 스트레스에 취약한 것 같다.

그렇게 열심히 하지도 않으면서 스트레스받는 편이라니... 참 성가신 양반이다.

혜성이가 내가 스트레스받는다고 생각해서 해야 할 말을 참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그런 건 참으면 병이 된다.

 

 어젯밤 잠이 안 온건 혜성이 때문이 아니다.

새벽 한 시까지는 가상의 상사와 싸우는 상상을 했다.

상시 녹음기를 들고 다니고 상사는 내 일거수 일 투 속을 감시하고, 상사가 내가 너무 싫어서 나를 폭행하는 상상이 이어졌다.

내가 회사를 두려워하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하면서 붙고 나서 할 걱정을 사서 한다는 생각을 했다.

시간 버리는 거 독서등을 켜고 영어 단어 유튜브를 틀어놓고 뇌를 비운다음에 잤다.

 

 아침에 일어나서 혜성이가 나에게 질리거나 싫어진 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했다.

찌질이 같으니라고 INFP들이 이렇다는데 궁상떠는 나를 보면 나도 지친다.

 

 답은 명쾌하다.

하면 된다! 그 단순한 걸 피하고 싶은 건지 하기 싫은 건지 궁상떠는 게 참....

속상해할 시간에 그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뇌 속이 복잡할 시간에 뭐라도 하나 더 구겨 넣고 우리 둘 다 원하는 결과에 도착하면 된다.

 

 도서관에 다 도착할 때쯤 결론을 내렸다.

하고 싶은 대로,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못하는 건 분명 속상하지만 그게 혜성이를 잃을 만한 일은 아니다.

위협이 코앞까지 오니 내가 참 맘 편하게, 속 편하게 살았단 생각이 들었다.

 

 미루지 말자고 나에게 다짐해 놓고도 끝까지 끝까지 한계까지 미루고 있는 나 자신

정신 차리자 정신 차리고 너의 우선순위를 바꿔 지금도 많이 늦었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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