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231002~3 추석연휴 말미

Solation 2023. 10. 4.
한우맘 소고기


별일 없었다.
기나긴 휴일의 말미에 조금 정신 차리고 할 일을 살짝 미리 했다.

시간이 왜 이리 빨리 가는지, 왜 이렇게 허비되는지 모르겠다.

음식이 살짝 아쉬울 때가 딱 좋은 것처럼
시간도 살짝 촉박한 게 시간을 더 잘 쓰는 방법인 것 같다.

정해진 것 없이 쉬기만 하니
시간이 증발하는 것, 날아가는 것을
실시간으로 느낄 수 있다.
시간은 흔적을 남기지 않아서 그런지
의미 있는 것을 하지 않으니 시간이 그대로 증발하는 것 같다.
그나마 월요일 화요일은 글, 영상, 운동, 조금씩은 했다.

게임도 영상을 남기고 있어서 조금씩이나마 의미가 있는 일이긴 하다.

수없이 걘 나와의 약속
오철이에게 편지 쓰기로 한 것도 ,
한없이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고
커피를 사 먹으며 얼음을 씹고,
밖에 잘 나가지 않고,
나돌아 다니며 간식을 사 먹는 등
나태한 삶의 연속이었다.

일하고 있으니까 백수 때만큼 죄책감이 강하지 않은데
뭔가 아쉽긴 하다.

오랜만에 하스스톤도 듬뿍 하고 방정리도 하고, 보냈다.
노느라 시간을 거의 다 쓴 듯하다.
누누이 느끼지만 나는 쉬는 날 계획이 필요한 것 같다.

화요일 저녁에 혜성이에게 받은 고기를 먹은 정도?? 맛있었다.
입에서 살살 녹았다. 기름기가 있긴 했지만 확실히 맛있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서 이런 명절 때나 먹지 자주 사 먹을 만한 건 아닌 것 같다.

통화를 좀 일찍 한 편이다.
오랜만에 쉬기도 하고 저녁 먹기 전에 통화를 미리 해 두면 저녁 시간을 조절하기 쉬워진다.
전화하면서 나와서 걸었는데
이렇게라도 운동해야 건강해지기도 하고 통화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최대한 나가서 전화를 받아봐야겠다.

통화와 카톡 내용은 주로 집을 알아보고 얘기하고 정하는 데 쓰였다.

참 알아야 할 게 많고 배워야 할 게 많고 신경 쓸 게 많았다.
나도 너무 가만히만 있는 것 같아서 좀 신경이 쓰였다.
듣기만 하는 게 아니라
나도 따로 알아보는 게 필요해 보인다.
이번 연휴에 유튜브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집 알아보는 유튜브 보면 되겠다.
모르니까 복잡하고 힘든거지, 시간을 들여서 배워두고 알아 나가면 다 쌓이고 도움이 될 것이다.
집이야 계속 살고 사야 하는 곳들이니까 말이다.

그래 나는 문제를 방치하고 외면하는 게 불안한 편인 것 같다.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한 일은 거의 없지만 그래도 그냥 놔두는 건 힘들어하는 것 같다.

모으는 돈 쓰는 돈 생각하면 불안한데, 삶도 크게 바뀌는 것도 없고, 아직 직장에서 내가 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느껴지지 않아서 여럽모로 불안한 것 같다.
한 계단 한 계단 씩 준비해서
쌓아 나가자

여러모로 잘 쉬고 잘 놀고, 게으른 평일이었다.
돈 많은 사람들이 느슨해지고 해이해지는 것도 이해가 간다.
돈도 많은데 굳이 일할 필요도, 무언가를 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자연히 소비하고, 드러눕는 생활이 지속될 것 같다.

빵빵이

혜성이랑 빵빵이 영상을 몇 개 보고 난 뒤 알고리즘에 빵빵이가 자꾸 뜬다.
심심하기도 하고 볼 게 없어서 보는데 생각보다 엄청 재밌었다.
욕도 맛깔나고, 전개도 독특하고, 정형화되어 있다보단. 작가님이 하고 싶은 건 다 하는 느낌이었다.
정말 다채로운 것들이 활용된다.
생각보다 영상이 적었던 게 아쉬웠고, 현실에서 할 수 없는 개그가 이제는 애니메이션 넘어왔구나 싶었다.
떄리고, 비하하고, 이런 건 이제 현실에서 하기 힘든 개그가 됐다.
그거 말고는 고양이의 보은을 가볍게 봤다.
영화를 꾸준히 보기로 했는데 이번에 다시 시도해 봐야겠단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시도해 볼 수 있었다.
내가 연주하던 곡들이 나와서 재밌었는데 내가 생각하는 장면에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이렇게 보니 얼핏 얼핏 본 적이 있다는 걸 꺠달았다.
딴짓하면서 본 거라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은 아쉽다.
괜찮은 휴일이었다.
뭐 쉬는 거야 아무것도 안 해도 하루를 보낼 수 있으니... 그냥 보냈다는 말이다.

적운 저가 반성, 충분한 휴식, 게임 등 여유롭게 보냈다.
잘 쉬었으니 다시 잘 살아볼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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