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데이트

22년 5월의 청계산 등산 데이트 - 220514

Solation 2022. 5. 15.

220514 청계산 등산 데이트


준비, 그리고 날씨  

 청계산 데이트!! 

8시 반에 청계산 입구역에서 보기로 했다.

너무 늦으면 많이 더울까 봐 일찍 보기로 했다.

 

 8시 반까지 도착하려면 나는 집에서 7시쯤 출발해야 했다. 

낮에는 1시간 반쯤 걸린다고 나왔다.

날씨는 좀 쌀쌀해서 늦게 출발해도 좋았을 것 같다. 

 

 이번 청계산 산행에는 계란 샌드위치를 싸 가고 싶어서 6시에 일어나서 준비했다.

얼음물, 손 선풍기, 과일 등등을 챙겨 나왔다.

출발하고 보니 아침을 안 먹고 나왔다는 걸 깨달았다.

시리얼이라도 먹고 나왔어야 했는데 아쉽다.

그리고 산을 오르다가 얼음물을 안 가지고 나왔다는 걸 깨달았다. 

 


청계산 입구역

 반쯤 비몽사몽 한 상태로 청계산입구역에 도착했다.

혜성이도 잘 오고 있는 모양이다.

개인적으로는 잠을 사랑하는 혜성이가 늦잠을 잘 거라고 생각했는데 제시간에 도착했다!

혜성이도 아침을 안 먹었다고 해서 편의점에서 참치햄 김밥을 하나 사 가지고 나왔다.

그리고 혜성이는 스타벅스에서 텀블러를 하나 샀다. 

 

220514 텀블러와 여자친구

 이 텀블러를 사려고 눈여겨보고 있었다고 한다.

스타벅스랑 스탠리랑 협업해서 만들었다고 했다.

나는 스탠리?? 마블의 스탠리를 말하는 건가 싶었는데 보온병 회사로 유명하다고 한다.

 

 오늘 혜성이의 복장은 셰르파! 

상의 하의 등산화까지 완전 무장을 하고 나왔다.

나한테 왜 등산복 안 챙겨 나왔냐고 치사하다고 그랬다. 

 


등산로 초입

 청계산 입구 근처가 너무 세련되게 바뀌어 있어 가지고 내가 이쪽으로 안 와봤는 줄 알았다. 

오늘을 제외하면 청계산은 2~3회 정도와 봤었다.

하지만 굴다리를 지나갈 때 와본 기억을 되살릴 수 있었다. 

 

 다른 블로그를 보고 왔을 때는 편의점이 없어서 물이나 음료를 살 곳이 없다고 했는데,

올라가는 길에 커피나, 시원한 음료 파는 곳들이 많았다. 

 

220514 등산로 입구

 등산로 입구에서 준비 운동하고 있는 단체가 있었다. 

내가 볼 땐 태권도나 검도 학원에서 단체로 온 게 아닐까 싶었다. 

같이 준비운동을 하다가 옆으로 먼저 올라갔다. 

올라가기 전에 편의점에서 사 온 참치햄 김밥을 먹었는데 굉장히 맛있었다. 

 


매봉(582m) Vs 옥녀봉 (375m)

 청계산에는 매봉 쪽 코스와 옥녀봉 코스가 있다고 한다. 

찾아봤을 때는 매봉 쪽은 오르는 데 1시간 40분, 옥녀봉은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생각보다 갈림길이 빨리 나와서

표지판 앞에서 잠시 고민하다가 더 높은 매봉 쪽으로 향했다.

매봉은 왼쪽, 옥녀봉은 오른쪽이었다. 

 

 그리고 올라보니 나는 그동안 옥녀봉 쪽으로만 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매봉 쪽 길 초반에는 사는 분들이 텃밭을 키우시고 계셨다. 

옆에서 혜성이가 저건 상추, 방울토마토 등 알고 있는 작물들에 대해서 알려줬다. 

 


청계산 매봉 코스, 계단이 많다.

220514 푸르른 청계산

 

 처음 와본 매봉 코스는 꽤 가팔랐다. 

나는 등산을 해보려는 초심자들에게 항상 청계산을 추천하는데, 다음부터는 무조건 옥녀봉 쪽으로 가라고 할 예정이다. 

계단이 꽤 많은 편이다. 내 흐린 기억으로는 옥녀봉 쪽이 계단이 더 적은 것 같다.

 

 5월의 청계산은 처음 와보는데 굉장히 푸르렀다.

공기도 좋고 나뭇잎에 바람이 스치는 소리도 좋아 천천히 쉬어가며 휘적휘적 올라갔다. 

곳곳에 진달래가 진 게 보였는데 진달래가 필 때 와도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옥녀봉 쪽에 진달래 능선이 있는 걸 보았는데 그쪽으로 올라가면 될 것 같다. 

 


참나무 6형제

220514 청계산 참나무 6형제

 

 청계산을 올라가던 와중

참나무에 대한 설명이 있어서 읽어 보았다. 

나는 참나무가 '진짜'나무라는 뜻이었는지 이번에 처음 알았다.

뭔 '진짜'가 6종류나 있는지는 의문이었지만 말이다. 

 

 대충 읽어보고 사진을 찍어서 올라가는 와중에 혜성이가 나에게 내기를 걸었다. 

지금 옆에 있는 참나무는 무슨 나무인지!!

나는 그나마 남아있던 졸참나무라고 말했고 혜성이는 떡갈나무라고 말했다.

 

 찍어놨던 참나무 6형제 사진을 확인해 보 떡갈나무 쪽에 더 가까웠다. 

나는 나름 잎이 좁다고 항변하다가 중요한 힌트를 발견했다. 

떡갈나무 뒤쪽에는 갈색 털이 있다는 점!

우리가 내기한 나무에는 털이 없었다. 

 

 내기는 무승부로 끝난 채, 참나무가 보일 때마다 갈색 털이 나있는 나뭇잎이 있나 둘러보며 올라갔다. 

떡갈나무 탐색은 혜성이가 나뭇잎 뒤 애벌레와 눈이 마주칠 때까지 계속되었다. 

 


중턱

220514 청계산 중턱 휴식

 계단이 꽤 많아서 무리하지 말고 충분히 쉬면서 올라갔다.

산이 높지 않아서 많이 쉬어도 마음이 급해지지 않아서 좋다.

 

 오르다 보니 나랑 혜성이의 등산 스타일이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휘적휘적 끈덕지게 느리게 쉬지 않고 올라가는 편!

혜성이는 갑자기 힘나서 빠르게 올라가다가 쉬다가 또 힘내서 올라가다가 쉬다가를 반복한다. 

 

220514 청계산 바위도 이쁘다.

 청계산 확실히 눈 정화되고 힐링되는 산이다. 

바위도 예쁜 게 많다. 

 


좌: 헬기장 우회로(1000m) Vs 우: 헬기장(800m)

 

220514 청계산 좌 : 헬기장 우회로(1000m) 우: 헬기장(800m)

 3분의 2쯤 올랐을 때 운명의 갈림길이 나왔다. 

왼쪽은 길이가 긴 대신 완만해 보이고, 오른쪽은 계단이 많은 대신 거리가 짧았다.

우리는 고민하다가 왼쪽으로 가기로 했다. 

하지만 갈림길에서만 안 보였을 뿐 왼쪽에도 계단이 많았다. 

사람들은 대부분 오른쪽으로 올라갔다. 

 

220514 청계산 중턱 오르막

 가끔씩 꽃이 섞여있는 오르막을 올려다보면 되게 예쁘다. 

꽃이 피는 시기에 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오를 때 되게 좋았던 건 작은 하얀 꽃잎이 은은하게 기에 떨어져 있어서 보면서 올라가는 맛이 있었다. 

 


청계산 막바지

220514 청계산 막바지

 정상에 거의 다 와가니 완만한 길이 자주 나왔다.

역시! 이런 길이 등산이지! 하면서 기분 좋게 올라갔다. 

등산화를 안 챙겨 와서 내려올 때 좀 미끄럽긴 했다. 


매바위

 산을 오르다 보니 풍경도 좋고 사진 찍기도 좋아 보이는 매바위가 있었다. 

220514 청계산 매바위

 


220514 청계산 진달래

 아래쪽에는 많이 져있던 진달래가 위쪽으로 올라올수록 조금씩 보였다. 

진달래가 지금보단 추울 때 피는 꽃이라서 그런 것 같다. 

 

청계산 정상! - 매봉 

220514 청계산 정상 풍경 - 매봉

 정상에 도착!! 기분이 좋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찍기 위해 줄 거면서 찍은 사진이다. 

 

220514 청계산 매봉 정상석

 지금 보니 혜성이가 사진을 정말 잘 찍어줬다. 

매우 만족스럽다.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면서 수박을 한 아름 들고 있는 외국인을 보았는데 부러웠다.

저 뒤쪽으로 아이스크림을 파시는 아저씨가 보였는데, 마늘쫑도 파실까 두근두근 기대되었다.

혜성이는 얼음물을 마시고 싶어 했는데 얼음물은 없었다.

막걸리를 한 컵씩 파는 게 신기했다. 

딱히 땡기는 게 없어서 왔던 곳으로 내려갔다. 

 


하산

220514 청계산 하산길

 내려갈 때 혜성이가 찍어준 사진

여기가 명당이네!! 하면서 찍어준 사진인데

지금 사진을 보니 진짜 풍경이 예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려가서 봐 둔 테이블에서 싸온 샌드위치와, 얼음 믹스커피 등을 먹었다. 

샌드위치 만족해주어서 나도 만족!!!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서 오히려 추울 정도였다. 

30분 정도 먹으면서 수다를 떨다가 내려왔다.

 

 내려오면서 보니 경사가 높긴 높았다는 것을 느꼈다.

나는 내려갈 때 무릎에 힘이 풀리는 경우가 많아서 조심조심하며 내려갔다. 

혜성이는 내려가니까 신나서 빠르게 내려갔다. 

 

 청계산은 올라갈 땐 계단이 많아 조금 힘들지만 내려갈 때는 굉장히 편하고 좋아서 항상 기억에 좋게 남는 것 같다.

등산화를 챙겨올까 싶긴 했다. 내려갈 땐 미끄러져서 좀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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