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양재 꽃 시장에서 바질을 사 왔다.
키우고 싶은 다른 식물들도 많았지만,
식물을 신경 써서 키워 본 적이 없어서 뭘 키워야 할지 몰라 방황하다가 바질이 그나마 키우기 어렵지 않다는 걸 듣고 사 와보게 되었다.
그리고 작년에 오철이가 먹여주고, 그 후에 직접 만들어본 바질 페스토 파스타가 너무 맛있어서 또 만들어 먹고 싶었다.
혜성이가(여자친구) 이 바질 모종은 세 개 있고 바질은 잘 자라는 편이니 여러 화분에 나눠 심어야 한다고 했다.
집에 왔을때는 밤이라 화분을 갈아 주기에는 너무 늦어서 일요일에 갈아 주기로 했다.
이 정도면 크다고 생각하는 화분을 챙겨 왔다.
나중에 옮기고 나서 혜성이한테 들어 보니 모종마다 화분을 하나씩 줘야 한다고 했다.
이런.... 나중에 좀 자라면 바꿔야겠다.
왼쪽 화분에 흙을 채우는 것도 꽤 고생이었다.
예전에 탄소 중립 후원하고 받았던 방울토마토 키우기 키트에 있던 자갈을 사용했다.
설명서를 안 읽고 한 거긴 하지만 아마 물이 잘 빠지도록 밑에 두는 것 같다.
방울토마토를 위해 같이 왔던 영양 가득 배양토를 바질을 위해 투자했다.
방울토마토보다 바질의 성장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흙을 붓고 나서야 신문지를 깔아야 했었다는 걸 깨달았다.
높이가 좀 부족한 것 같아 흙을 좀 더 채웠다.
생각보다 이 일이 섬세함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다 된 줄 알고 마무리하려고 하니 아래에 막 돋아나던 잎사귀가 파묻혀있었다.
다시 꺼내 주고 고르게 흙을 다져주고 잎사귀에 묻은 흙을 털어주었다.
바질을 다 정리하고 나니 4개월 넘게 방치되었던 방울토마토도 키워보면 어떨까 싶었다.
바질 물 줄 때 같이 물 주면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으로 방울이의 화분에도 흙을 채워보려고 한다.
바질 화분에 자갈을 다 써서 베란다에 있는 흙만 남은 화분에 있던 모래? 자갈을 채워뒀다.
방울토마토 씨앗은 이렇게 생겼다.
뭔가 먹을 음식이 저렇게 포장되어 있는 걸 보니 미묘한 기분이다.
저런 납작하고 마른 씨앗에서 방울토마토가 자랄 수 있을까??
혜성이 말에 의하면 방울토마토는 주체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 잘 자란다고 한다.
씨앗을 받고 나서 4개월 정도 지나서 안 자랄 수도 있겠단 걱정을 했지만,
씨앗의 생명력을 믿고 심어보았다.
방울토마토가 자라지 않는다면 바질을 옮겨심으면 될 것 같다.
방울토마토 씨앗 매우 빼내기 어렵다.
얇아가지고선 비닐 사이에 꽉 붙어있는데 얄미워 죽는 줄 알았다.
화분에 있는 흙이랑 비슷해서 놓치면 못 찾겠다 싶어 집중해서 씨앗을 빼냈다.
거실에 두고 키우려고 했지만 쫓겨났다.
내 방에는 햇빛이 잘 안 들어와서 걱정이다.
바질은 추위를 많이 탄다고 해서 밤에는 내 방에 들이고 낮에는 창가에 두기를 반복하고 있다.
바질 향이 매우 좋다.
지금은 잎이 싱싱하지 않은데 얼른 싱싱해졌으면 좋겠다.
방울이도 얼른 싹이 나길 기대하고 있다.
내일은 바질과 방울토마토 키우는 법을 좀 찾아보고 정리하면 좋을 것 같다.
바질과 방울이가 성장하는 대로 조금씩 포스팅해보겠다!
https://solation.tistory.com/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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