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398 [일기] 231024 치과의 공포 어제 이가 상당히 많이 심각했던 이후 잠을 거의 제대로 못 잤다. 불안한 걸 핑계 삼아 이것저것 늘어지고 싶었을 수 있다. 잠은 잘 잤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회사에 와 보니 잘 잔 게 아니었다. 하긴 요새는 전날 잘 잤는지 아닌지 다음날 텐션에서 바로 차이가 난다. 참 몸이 나이가 들었다는 걸 여러 면에서 느끼게 해 준다. 2시간 못 잔 것은 2시간 존다고 해결되는 게 아닌 것 같다. 여러모로 잠의 중요성을 다시 느끼고 있다. 아이가 생겨서 잠을 제대로 못 자는 어른들이 얼마나 피곤할까 상상이 잘 안 간다. 치과에 가기 전에 바들바들 떨고 경기를 일으키는 나를 보며 내가 죽음 앞에서 이러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떨고, 두려워하고, 생각을 떨쳐내려 하고 망상으로 도피하고, 현실부정하고 반쯤 제정신이 .. 일상/일기 2023. 10. 25. [일기, 친구 모임] 231023 발길 가는 데로, 마음 가는 데로 회사 회사는 뭐 항상 가기 힘겹다. 그래도 오전은 진짜 항상 눈 깜짝할 새 지나간다. 뭐만 좀 했다 치면 시간이 지나간다. 오늘은 오후 반차를 내고 상훈형과 다니기로 했다. 간혹 가다 상훈형과 어디 갈지 정하지 않고 발길 닿는 데로 평소의 루틴에서 벗어난 곳에 가보는 여행을 하는데 오랜만에 이번에 어디 다니기로 했다. 라파스타 앤 모어 점심에 라파스타 앤 모어를 먹고 걷기로 했다. 라파스타 앤 모어는 여전히 맛있었다. 파스타도 만족스러웠고 상훈형도 아란치니로제 파스타를 맛있게 드셨다. 다행이다. 점심메뉴를 강매한 감이 있는데 다행히 파스타를 싫어하시지도 않고 잘 드셔주셔서 감사하다. 파스타를 잘 먹고 내가 사고 나서 정처 없이 걸었다. 일단 신논현 쪽에 걸어보지 않은 곳들이 있어서 걸어 보았다. 오랜만에.. 일상/일기 2023. 10. 25. [일기, 친구 모임] 231021 바쁜 주말 요즘 할 것이 너무 많아 시간이 없어서 그래도 최대한 주말을 활용해서 시간을 보내려고 하고 있다. 건강검진 올해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 해라서 건강검진을 다녀와야 했다. 토요일에 가능하면 건강검진을 받으려고 해서 어제 9시 이후부터 아무것도 안 먹긴 했다. 밤에 머리가 아파서 잠도 깨고 했는데 머리도 아프고 해서 목이 너무 말랐는데 먹지도 못하고 한 시간 내내 고통스러워하며 8시 반이 되기를 바라며 버티고 있었다. 다행히 예약을 하지 않아도 검강검진이 가능했고 30분 정도 걸려서 건강검진을 마칠 수 있었다. 오랜만 채혈도 하고 오줌검사 엑스레이, 키 시력검사 재니 참 어색했다. 뭔가 안 좋은 거 나오면 어쩌나 싶기도 하다. 이제 구강검사만 챙기면 될 듯하다. 오늘은 원래 집에서 한 번 불어 보고 연주하고.. 일상/일기 2023. 10. 24. [일기] 231019 비 오는 날 나는 비 오는 것도 좋아하고 비 맞는 것도 좋아하고, 우산 쓰는 것도 좋아하고, 빗소리를 듣는 건 좋아하지만 비 오는 날 출근하는 건 싫다. 자전거를 못 타서 시간이 더 필요하고, 시간 맞춰 버스를 타려고 해도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택시비 아까워 죽겠다. 요새는 거의 5,000원 돈이던데, 택시를 타고 지하철을 안 놓치면 다행이다. 다행히 오늘은 놓치지 않았다. 비 오는 날 출근 성공하면 나에게 용돈을 주던가 택시비의 반을 용돈으로 쓴다던가 하는 약속을 정하면 좋을 것 같다. 회사 도착시간이 아슬아슬했지만 늦게 도착하지 않았다. 다행이다. 오늘 회사는 괜찮았다. 아침에 뒤숭숭한 꿈을 꾸고 엄마한테 짜증을 낸 것 같아서 기분이 별로였지만 그건 기분 탓이지 실제로 그런 게 아니어서 마음을.. 일상/일기 2023. 10. 20. [일기] 231015 매우 만족스런 주말 계획 수행 주말에도 계획 세우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꼭 해야 하는 걸 몇 개 준비해 봤봤는데 그것들을 하고 나니 엄청 만족스러웠다. 확실히 사람은 노력으로 인한 건강한 도파민을 받아야 하는 것 같다. 계획이란 게 자칫 힘들 수만 있던 하루를 더 충만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운동하기, 하모니카 연습하기, 정리하기, 당근 하기, 게임하기 등 생각보다 다 하고 나니 하루가 3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할 때는 좀 귀찮았지만 하고 난 후의 3시간이 정말 달았다. 역시 마음 편한 게 최고다. 잠을 늦게 잔 것만 빼면 완벽한 하루였다. 새벽 한 시에 잔 것은 좀 뼈아프다. 다음날 일어나서 운동하고 하모니카도 할 계획이었는데 그게 끝나 버렸다. 운동을 어디서 해야 하려나.. 하루 30분 뛰는 거 정말 좋다. 내일은 .. 일상/일기 2023. 10. 16. [일기] 231011 감기기운 아침에 일어나고 나서 창문이 열려 있는 걸 보고 놀랐다. 요즘같이 일교차가 큰 날씨에 창문이 열려있다니... 감기 걸렸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상 출근하고 오전까지는 이상이 없었다. 마침 회사에 꿀물차 같은 게 있어서 그걸 마시면서 하루를 보냈다. 오후에는 몸 상태가 안 좋아서 정말 졸렸다. 3시쯤에 일이 많이 들어오고 나서야 정신을 좀 차릴 수 있었다. 집에 돌아올 때 역에 있는 약국에서 감기길운에 도움이 된다는 갈근탕을 사 와서 먹었다. 혜성이의 말 따라 초장에 잡아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서 오늘은 휴식하고 푹 쉬기로 했다. 컨디션 컨디션 조절이 새삼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몸 상태가 안 좋으니까 안 아프던 곳도 아프고, 졸리고, 집중도 잘 안 되고, 머리도 잘 안 돌아갔다... 일상/일기 2023. 10. 12. [일기] 231010 오랜만의 회사 오랜만에 출근을 하려니까 또 삐끗 거린다. 밥은 언제 먹어야 하는지, 언제 일어나야 하는지, 게으름은 언제 피워야 하는지 출근도 고되고 날씨도 추웠다. 회사 일 자체는 고요했다. 명확히 나한테 온 업무는 없어서 코드 살펴보면서 배웠다. 금욕, 조절 요새 속이 좀 더부룩하고 그래서 커피 먹는 시간이 관련이 있나 싶어서 차장 보았다. 커피에 철분 흡수를 방해하는 성분이 있어서 1~2시간 이후에 먹는 게 좋다고 한다. 그래서 원래는 1시간 이후에 먹던 걸 2시간 뒤에 먹었다. 그리고 간식을 좀 조절해 먹었다. 덜 먹어야 덜 찐다. 자명한 논리이지만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집 계획을 세워 두니 집에 와서 할 일이 착착 진행되었다. 당근, 영상, 글, 등등 나름대로 착착 잘 진행되었다. 다만 운동하.. 일상/일기 2023. 10. 12. [일기] 231008, 231009 계획적인 주말, 안정적인 휴식 계획적인 주말 최근에 주말, 연휴를 허투루 보낸 것 같아 이번 한글날 토, 일, 월요일에는 계획적인 주말을 보내보기로 했다. 쉬더라도 기본적인 건 하면서 쉬자는 목표를 잡았다. 운동, 글 올리기, 영화 보기, 게임, 편집, , 방 정리, 책 읽기 등 해야 할 것을 정해두고, 놀기 전에 먼저 해야 할 것을 해두고 했다. 계획을 세워보니 새삼 느끼는 건,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계획을 빠듯하게 잡지 않았는데도 생각보다 시간이 없었다. 그동안은 미루면서 시간을 허투루 쓰고 있었구나 생각이 들었다. 성취감 나는 마음의 가책감이 상당한 사람이구나 다시 느꼈다. 놀긴 놀더라도 해야 할 일을 마무리하고 나니, 이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다.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 이 좋은 감정, 기분을 잘 유지했으면 좋겠다. 운.. 일상/일기 2023. 10. 10. [일기] 230929 추석 당일 추석 당일의 이야기다. 우리 집은 추석에 멀리 가지 않고 집 근처에 산소에 갔다가 외할아버지 보고 돌아온다. 오랜만에 산소에 가는듯한 기분이 든다. 보통 오고 가고 그리고 도착해서도 심심해서 게임기나, 책 등을 들고 가고 전날 좀 늦게 자는 편이다. 그러나 요즘은 운전을 하기 때문에 운전을 할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엔 좀 일찍 잤는데 예측이 맞아서 운전을 하게 되었다. 와우.... 오랜만에 운전해서 좀 불안한 감이 있지만 잘 운전해서 산소에 도착했다. 오랜만에 간 산소는 꽤 달라져 있었는데, 어른들의 무릉도원이 되어 있었다. 닭들 동산처럼 밭도 분리되어 있고, 풍산 풍금이도 훌쩍 컸고 닭들도 수도 크기도 늘었다. 그늘막도 생기고 아궁이도 생기고 해서 둘러보는 맛이 있는데, 어른들이 능력이 정.. 일상/일기 2023. 10. 5. 일기 231001 추석 연휴, 중학교 친구 모임 이번 추석 연휴 중 진짜 휴식의 시작이다. 참 연휴 전에는 정말 기다리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았던 휴식이지만 막상 쉬니까 별로 할 게 없었고, 하기도 싫었다. 그냥저냥 잠들고, 눕고, 만화보고, 유튜브 보고 게임하고, 쉬고, 가족이랑 얘기하고 그랬다. 매일매일 늦게 자다 보니 늦게 일어나서 컨디션, 패턴, 등등 깨지는 게 장난 아니었다. 연휴가 짧았다면 오히려 몸을 망쳤을지도 모른다. 이래저래 쉬고, 좀 걷다 오고, 과자도 사고, 여유도 부리고 미적미적거리다가 보니까 친구들을 만날 때가 되었다. 그 전이야 뭐 안일하게, 느긋하게, 혜썽이가 필요하다는 거 찾아보고 보내주면서, 중간엔 농땡이도 피웠다가 잠깐 업무, 해야 하는 일 하려다가 지나갔다. 게임을 조금이라도 한 게 다행이다. 하데스도 마무리 짓고 싶은.. 일상/일기 2023. 10. 4. 231002~3 추석연휴 말미 별일 없었다. 기나긴 휴일의 말미에 조금 정신 차리고 할 일을 살짝 미리 했다. 시간이 왜 이리 빨리 가는지, 왜 이렇게 허비되는지 모르겠다. 음식이 살짝 아쉬울 때가 딱 좋은 것처럼 시간도 살짝 촉박한 게 시간을 더 잘 쓰는 방법인 것 같다. 정해진 것 없이 쉬기만 하니 시간이 증발하는 것, 날아가는 것을 실시간으로 느낄 수 있다. 시간은 흔적을 남기지 않아서 그런지 의미 있는 것을 하지 않으니 시간이 그대로 증발하는 것 같다. 그나마 월요일 화요일은 글, 영상, 운동, 조금씩은 했다. 게임도 영상을 남기고 있어서 조금씩이나마 의미가 있는 일이긴 하다. 수없이 걘 나와의 약속 오철이에게 편지 쓰기로 한 것도 , 한없이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고 커피를 사 먹으며 얼음을 씹고, 밖에 잘 나가지 않고, 나돌.. 일상/일기 2023. 10. 4. [일기] 230926 출근, 닭갈비, 한우 월차를 쓰고 난 다음 날이다. 하루를 통으로 쉬어본 것도 오랜만이고, 딱히 쉬는 날 무언가 하기로 정한 것도 아니어서 더 달고 더 한가하고 편했던 걸지도 모른다. 그게 끝나고 일하러 가려니 막연히 두렵고 가기 싫고 하기 싫고 그랬다. 막상 가면 또 잘할 거면서 말이다. 일어나서 준비하는 것도 낯설고 옷 입는 것도 시간 쓰는 것도 하루 쉬었다고 안 익숙했다. 사람이 참 적응하는 동물이라고 묘하게 나 편한 것, 덜 힘든 것은 금방 적응하는 것 같다. 그래서 신뢰는 쌓기 어렵고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라고 했던 것 같다. 하루 쉬다 왔는데 다들 나를 이상하게 보는 것 같고, 나를 안 좋게 보는 것 같고, 이런 생각들이 들었다. 아무래도 나는 눈치를 보고 사는 생물인 것 같다. 어제 다시 내가 눈치를 정말 많이 .. 일상/일기 2023. 9. 27. 이전 1 2 3 4 5 6 7 ··· 34 다음 💲 추천 광고